자기가 옳다고 믿는 신념

신체발부수지부모거늘 교육 잘 받으신 양반들이 왜 상투는 안 틀고 매일 면도하고 계시나.
남과 나의 생각이 다르고, 내가 옳다고 살아왔던 방식이 실은 남이 보면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는데.
나도 기억이 나는 어린 시절부터 세세한 차례 의식이나 FM 절하는 법을 배워왔고,
서른 살까지는 집안 제사 다 지내고 명절마다 작은 할아버지 댁에까지 가서 일일이 문안 드렸던 사람이오.
근데 살아보니 그거 별거 없더이다.
서로 좋던 친척 사이도, 집안이 어려워지니 서로 도와주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어머니를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그런 X같은 친척관계 유지하겠다고 앞장선 아버지도 원망스럽고,
그간 어머니가 흘린 눈물, 참다 참다 자식에게 던지는 히스테리, 겪어는 봤소?
예의 바른 녀석이라는 그깢 평판, 당장은 좋아 보이는 친지들 사이, 위기 앞에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마누라 괴롭히면서까지 그렇게 한들,
친척들에게 예의범절을 아는 놈(?)이라는 평판이야 듣겠지만,
정작 마누라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결국 그 영향이 지 자식한테까지 가게 됩니다.